럭셔리 미니밴 시에나, "카니발과는 경쟁 안해"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요타가 시에나를 출시하며 럭셔리 미니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에나는 도요타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최초로 출시한 미국산 일본차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3일, 시에나의 본격 판매에 앞서 도요타 서초 전시장에서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 및 모토하루 아라야 수석 엔지니어를 비롯한 도요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에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3일 개최된 시에나 시승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나카바야시 사장

이날 한국도요타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시에나는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라는 슬로건을 걸 정도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럭셔리 미니밴"이라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카니발 같은 국산 미니밴이 아니라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보이저 같은 수입 미니밴"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진행한 나카바야시 사장과의 질의응답이다.

Q. 도요타는 라인업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수 많은 모델 중 시에나를 한국에 출시한 이유는?

시에나가 갖고 있는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한국시장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일본에도 미니밴은 굉장히 많지만 대부분 조금 작다. 도쿄와 서울은 교통 상황이 비슷하지만 도쿄는 작은 차가 많고 서울은 큰 차가 많다. 그래서 볼륨이 있으면서도 다이내믹한 모델인 시에나를 출시했다. 한국소비자들에게는 럭셔리하면서도 편의성이 뛰어난 모델이 필요하다 판단돼 시에나의 라인업 중 고급 사양인 트림을 출시했다.

Q. 럭셔리 미니밴인 만큼 국산 미니밴과의 경쟁은 힘들 것 같은데?

말 그대로 시에나는 럭셔리 미니밴이다. 때문에 가격적으로 한국 미니밴과의 경쟁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에나는 개발 단계부터 기존 미니밴을 압도하는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만큼 수입 미니밴과의 경쟁에는 자신있다.

Q. 디젤 차량을 출시할 계획은?

현 시점에서는 디젤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도요타의 럭셔리 미니밴 시에나

Q. 미국 차량에 장착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빠진 이유는?

시에나의 옵션과 편의사양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빨리 시에나를 출시하고 싶은 마음에 옵션보다는 기본 성능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추후에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기능 을 비롯한 다양한 고급 편의 사양 모델을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Q. 미국에는 4WD 모델도 있는데 국내 출시 계획은?

현재는 2WD 모델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4WD도 필요하겠다는 요청을 받기도 해서 차량을 출시한 후 반응에 따라 4WD 모델도 도입하겠다.

Q. 시에나의 가장 큰 장점은?

1년 동안 회사에서 시에나를 직접 이용해봤다. 시에나의 실내는 회의가 가능할 정도로 넓고 편안하다. 또, 서울에서 광주, 부산으로 이동할 때 고속도로에서도 직진 가속성과 고속 안정성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아웃도어 라이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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