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함영구]롯데, 거대 쇼핑기업 탄생 임박
입력 2006-08-01 09:57  | 수정 2006-08-01 09:57
앵커)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한다고 합니다.
올해 M&A 호재였던 까르푸와 월마트 인수를 놓친 롯데가 우리홈쇼핑 인수를 통해 거대 유통기업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함영구 기자.

질문1)
어제였죠,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롯데쇼핑은 우리홈쇼핑 인수설 관련한 공식 의견을 밝혔는데요.

롯데쇼핑은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우리홈쇼핑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관련 사항이 결정되면 공시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우리홈쇼핑 최대주주인 경방도 이날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냈습니다.

우리홈쇼핑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추후 관련 사항이 있으면 재공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질문2)
그렇다면, 지금까지 업계에 떠돌고 있었던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가 사실로 확인된 것인데요.
언제 정도 인수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업계에서는 이번주 중으로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쇼핑은 이번주 안으로 경방과 우호세력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홈쇼핑 지분 53%를 주당 10만원 선에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런 인수 조건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체결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3)
그렇다면 매매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이될까요?

기자)
우리홈쇼핑의 발행주식 수는 8백만여 주입니다.

그리고 현재 주당 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주식 가격은 주당 1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발행주식수와 함께 계산했을때, 인수대금은 4천2백억원 선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 산술판단일 뿐이구요.

업계 관계자는 경우에따라 2~3백억원의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4)
그동안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설은 솔솔 들려왔던 M&A 소문이었는데요.
갑자기 이렇게 협상이 진척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롯데쇼핑은 올 초 상장 후 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통해 대형 유통업체 인수ㆍ합병을 통한 사업 확대를 시도해 왔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습니다.

까르푸 인수전에서 탈락하고 월마트 인수에서도 이마트에 선수를 뺏기는 등 실패를 거듭던 거죠.

경방 역시 영등포에 개발중인 복합쇼핑단지에 5천8백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중에서 3천억원 정도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최근 태광산업의 적대적 M&A 위협에 시달려 온 경방은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결국 협상이 진척되면서 롯데는 그 동안의 M&A 실패를 만회하며, 백화점과 할인점, 인터넷쇼핑몰과 편의점에 이어 홈쇼핑까지 전 유통 채널을 보유하는 국내 최초의 거대 유통기업으로 태어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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