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프랑스 압박에도…"다음 달에 국민투표"
입력 2011-11-03 08:52 
【 앵커멘트 】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구제금융 지원을 잠정 중단하겠다며 그리스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초 구제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면서 유로존을 떠날지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런 국민투표 선언으로 파란을 일으킨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G20 정상회담 하루 전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 트로이카 수뇌부와의 긴급 회동을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돌발 행동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정상은 유로존의 구제안만이 부채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고 싶은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다그쳤습니다.

회동 후에는 실질적인 압박 수단으로 이번 달로 예정된 구제금융 6차분 80억 유로의 집행을 국민투표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는 국민투표 의지를 굽히지 않고 다음 달 4일 투표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투표가 구제금융안 자체에 대한 것이지, 유로존에 남을지를 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인들이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믿는다며 국민에게 구제안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이탈리아, 스페인 정상과 함께 오늘(3일) 또 한 번의 긴급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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