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잦은’ 외식…식당 음식속 나트륨량 줄이려면?
입력 2011-11-02 13:55 
일반 식당에서 판매되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당 영업주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5월 3일부터 6월 28일까지 나트륨 줄이기 외식 시범 특구 사업에 참여한 서울·충청·경상 등 3개 지역 외식조리 종사자 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주요 조사내용은 △나트륨에 대한 인식 △나트륨 줄이기 추진 의향 △정부의 지원 방법 △음식점 일반사항 등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에서 나트륨을 줄인 건강메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식당영업주(사장)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57%로 고객이라는 응답(30%)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음식 맛이 식당의 매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식당 영업주의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음식을 싱겁게 조리했을 때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한 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2%였고,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들 중 75%는 짠 음식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음식을 싱겁게 만들려고 생각했거나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당 영업주들이 저나트륨 메뉴 개발에 주저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던 ‘싱거운 음식은 잘 팔리지 않아 매출이 줄어든다는 인식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의 외식조리 종사자들이 경상이나 충청지역에 비해 고객들로부터 음식 맛이 짜다는 말을 많이 듣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지역은 경상·충청지역에 비해 소금 등 양념을 계량컵 등으로 계량해 음식을 만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객에게 양념을 따로 제공할 의향도 낮다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비자가 일반 음식점에서 ‘짜지 않게 요리해 주세요, ‘양념 따로 주세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실천하고, 음식이 짠 경우 조리종사자에게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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