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국민투표"…유로존 위기 재확대 조짐
입력 2011-11-02 02:22  | 수정 2011-11-02 03:55
【 앵커멘트 】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이 합의한 구제금융안에 대해,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신임을 묻는 투표도 함께 요청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 자국 국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투표 카드로 정면돌파를 선언한 겁니다.

만약 국민투표에서 2차 구제안이 부결되면 그리스는 아무 대책 없이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시장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정을 위험한 도박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정은 재정위기를 해소하려는 유럽의 노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도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구제금융안을 거부할 경우 국가부도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안팎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그리스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 앞서 긴급 회동을 합니다.

이번 회동에는 EU와 IMF, 유럽중앙은행 수뇌부가 참석하며, 프랑스와 독일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시행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