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등산의 계절, 척추후관절증후군 주의
입력 2011-11-01 15:16 
직장인 박현수(35세)씨는 등산 마니아로 특히 단풍의 계절인 가을에는 전국의 이산 저산을 돌며 단풍을 즐기는데 지난 주 등산을 다녀온 후 허리와 무릎 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통증이라 생각했는데, 발목에 압통이 지속적으로 오는 것을 느꼈고 등산 후 자고 일어날 때 쉽게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허리가 뻣뻣한 것을 느꼈다.
박 씨는 허리가 뻣뻣해지고, 골반이 쑤시거나 몸을 옆으로 돌릴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면서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진단받았다.
박민우 동대문튼튼병원장은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와 골반이 쑤시는 듯 한 통증이 느껴지고 특히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고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는 척추디스크와는 발생 원리가 달라 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디스크 치료 후 저리는 증상은 나아졌지만, 허리 통증이 계속 된다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지만, 등산에 따라 체중이 관절이나 허리로 쏠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단풍이 절정을 이뤘던 10월 셋째 주에는 강원 설악산에 평소 주말보다 많은 5만 40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렸다. 하지만 등산객들이 늘수록 발목이나 무릎 그리고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도 늘고 있다.
하산 시 자신의 체중에 약 3∼5배가 앞쪽으로 쏠려 근육 및 관절, 허리 부위에 영향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낭 무게는 체중에 10%가 적당하며, 1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가며 등산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등산에 따른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척추후관절증후군이 있다. 이 질환은 갑작스러운 외상, 허리삠이나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며, 허리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더 잘 발생한다.
등산객이 많아지는 가을이 되면 이 같은 증상의 척추후관절증후군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등산은 허리근육은 물론이고 요통예방과 척추의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주는 한편 만성적인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지만, 무리할 경우 척추 손상으로 인해 척추후관절증후군이나 골절 위험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박민우 원장은 척추후관절증후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산이나 혹은 집안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 허리의 통증이 생기게 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등산을 할 경우는 몸에 열이 좀 날 정도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해 몸을 등산하기에 알맞게 만든 후 빠른 걸음보다는 발의 폭을 2/3정도로 해 조금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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