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발암물질’ 석면…“노출을 피하고 면역력은 키워야”
입력 2011-11-01 15:16 
석면 석면 지붕 철거 사업비용을 국가가 보조하고, 석면이 포함된 학교 운동장과 야구장 흙 교체사업이 실시되는 등 석면 피해대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된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다른 대책이 없다. 특히 석면으로 인한 피해는 잠복기가 긴 것으로 알려져 ‘석면 공포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석면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호흡기를 통해 노출됐는지, 식도를 통해 섭취했는지부터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한 번 폐에 들어가면 빠져나가지 않고 우리 몸속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치명적 폐질환을 유발한다. 반면 물에 녹은 석면을 모르고 섭취하는 경우는 인체에 그리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석면이 폐가 아닌 위나 장으로 들어갈 경우 자연스럽게 배설되는 까닭이다.
면역 암 치료 전문 소람한의원 김성수 원장은 석면은 노출량과 관계없이 호흡기 노출 경험 자체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라며 호흡기를 통해 노출이 된 상태라면 폐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흡기를 통해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됐을 때는 X선 검사를 실시해 감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늑막과 폐의 이상 여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늑막이나 폐에 흉터 등의 이상 신호가 있는 경우 폐 기능 검사와 함께 가래에 석면 섬유 포함 여부를 확인해 본다면 ‘감염 여부를 가릴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도 판별이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지속적인 정기 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불행히도 석면 노출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조건 석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지은 지 수십 년 된 주택가 슬레이트 지붕이나 오래된 교사(校舍)의 천장 마감제 등은 석면이 사용돼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시 가급적 현장 접근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석면에 노출된 경우에도 면역력이 강한 시기에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보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면역력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이 석면으로 인한 암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 원장은 같은 시기에 석면에 노출된 경우에도 어떤 사람은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나 악성중피종 등 암에 걸리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별 증상이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며 대체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를 틈 타 암세포가 활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소 면역력을 키워 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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