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섬마을 파출소, 화장실 변기가 돈뭉치로 꽉 막힌 사연은?
입력 2011-11-01 08:53  | 수정 2011-11-01 10:27

40대 강도 피의자가 증거물을 인멸하기 위해 파출소 화장실 양변기에 돈다발을 버렸다가 변기가 막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31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A(46)씨는 군산시 옥도면의 한 펜션에 침입해 잠자던 부부에게 둔기를 휘둘러 현금과 상품권 등 133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강도 행각을 벌인 뒤 배가 끊겨 인근 바위에 숨어 있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혀 인근 파출소로 연행됐습니다.

경찰에 연행된 뒤 A씨는 볼일이 보고 싶다”며 파출소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20분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A씨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A씨는 증거 인멸을 위해 양변기에 돈뭉치를 버린 채 물을 내리고 있었고 다량의 돈뭉치가 투입된 변기통이 결국 막히자 경찰 측은 배관공을 불러 변기를 뜯고 물에 젖은 현금과 상품권을 회수했습니다.

한편 경찰 측은 회수한 돈을 피해자에게 되돌려주고 강도 상해 혐의로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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