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 되면 팔과 다리, 겨드랑이 등 몸 전체에 나 있는 털과 사투를 벌이는 C모양. 가냘픈 몸매에 계란형 얼굴로 주변 남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녀지만, 여름만 되면 팔다리를 덮고 있는 털 때문에 스트레스다.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 노출을 많이 하면서 털의 이미지도 변모했다. 과거와 다르게 최근 외부로 노출되는 털은 매너 없는 것으로 사회 인식이 바뀌면서, C양과 같은 이유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팔다리 털은 물론, 버스나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잡을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겨드랑이털, 비키니 수영복 또는 핫팬츠를 입기 위한 비키니 라인 털, 남성처럼 거뭇하게 나는 콧수염 등 제모를 하는 부위도 다양하다. 또한, 이마를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한 제모와 모공을 축소하기 위한 제모 등 치료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너무 많은 털과 면도 때문에 제모를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턱 선에 나는 털은 매일 면도 시 가해지는 피부 자극으로 트러블 또는 여드름이 많이 날 수 있어 제모를 권한다.
가정에서 흔히 면도기, 족집게, 왁스 등을 사용해 제모한다. 면도기를 사용해 제모할 경우, 면도날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면도 전에 반드시 스팀타월로 모공을 확장시키는 것이 피부 손상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면도할 때는 쉐이빙 크림을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도가 끝나면 보호 크림을 발라 주어야 2차 색소침착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면도로 제모한 효과는 보통 3일 정도 유지된다.
족집게를 사용해 털을 뽑는 경우는 지속 효과가 면도보다 15일 정도로 길다. 시술 시 통증이 크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모낭에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족집게 사용은 지양한다.
제모 왁스는 한꺼번에 많은 털을 뽑는 데 효과적이다.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는 피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사용 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에서 제모하는 것은 유지 기간이 짧고 이차적으로 흉터를 남길 수 있어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안전하게 하기를 권한다. 피부과에서 시술되고 있는 제모 레이저의 형태는 2가지로, 모낭을 파괴해 반영구 제모 효과를 나타낸다.
레이저 제모는 모발의 성장주기에 맞춰 5회 정도 시술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로 제모하기 위해서는 털의 모근 세포가 파괴되어야 한다. 실제로 퇴행기 및 휴지기에 해당하는 털은 모근 세포와 떨어져 있다.
모낭의 털이 파괴되어도 남아 있는 모근에서 다시 털이 나온다. 모발의 성장주기에 따른 제모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28일에 한 번씩 수차례 반복치료 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시술 시기와 간격은 부위별로 전문의와 상담 후에 결정한다. 또 한 번 제거된 털도 나중에 다시 자랄 수 있으므로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은 이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정기적으로 관리 치료 받길 권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