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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원정대' 유품만 귀국
입력 2011-11-01 05:05  | 수정 2011-11-01 17:04

【 앵커멘트 】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을 찾기 위해 네팔 현지로 떠났던 가족과 구조대가 오늘(1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산을 사랑했던 '박영석 원정대'는 끝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산의 품에 안겼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떠난 항공기가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광판을 통해 전해 옵니다.

잠시 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고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대원, 강기석 대원의 영정사진.

박 대장의 아들 성우 군과 신 대원의 부인, 강 대원의 동생 모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박 대장의 부인은 영정사진과 아들 성우 군을 한꺼번에 끌어안은 채 오열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은 박영석 원정대가 임시 캠프까지 불과 250미터를 남겨둔 채 눈사태를 만났다며, 현재의 위치는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봉 / 대한산악연맹 전무
- "약 5,600미터 부근에, 정상 올라가는 출발 지점에서 좌측으로 돌아오는 그 동선 자체에 현재 (묻혀) 있습니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박영석 원정대에 대한 수색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정 / 대한산악연맹 회장
- "눈사태 또는 낙석 때문에 (구조대가) 철수를 했습니다만, 내년 5~6월경에는 눈이 많이 녹습니다. 그때를 이용해서 다시 수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박영석 원정대를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는 오늘(1일) 오후 5시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모레(3일) 오전 10시에는 합동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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