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쉬운 예대마진 수익…고객만 봉?
입력 2011-10-31 17:34  | 수정 2011-11-01 02:49
【 앵커멘트 】
수수료 수입에 대한 비판이 거세면서 은행권이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내렸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예금과 대출금리의 격차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챙기는 '이자수익' 비중은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로 벌어들이는 은행권 예대마진은 지난 9월 현재 2.98%포인트.

1만 원의 예금을 받아 고스란히 빌려줬다면 특별한 노력 없이도 298원의 이익을 올리게 되는 셈입니다.

6년 전 3.39%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예대마진은 2009년 3월 1.73%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확대돼 지난 6월엔 3.0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3%포인트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올 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예대마진 수익은 29조 4천억 원.


전체 이익의 80%가량을 한 부문에서 벌어들인 것입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 매각차익을 제외할 경우 비중이 86.5%로 올라가는데 50% 내외인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씨티 등 미국 은행들과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4.0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들이 3%포인트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우리와 외환, 국민, 기업은행 등도 3%포인트를 넘기기는 마찬가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손쉬운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수익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서병호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의 주 수익원이 예금대출 업무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금 구조에서는 높은 예대 마진을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와 함께 해외진출을 포함한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고, 은행산업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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