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과의 전쟁' 방콕…오늘이 최대 고비
입력 2011-10-29 20:48  | 수정 2011-10-30 17:16
【 앵커멘트 】
대홍수의 위기에 빠진 방콕 침수 사태, 오늘과 내일이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입니다.
침수 지역이 늘어나고, 주민 대피령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 방콕에 강물이 유입되면서, 방콕 북부와 동·서부, 짜오프라야강 인근의 침수 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돈므앙과 싸이 마이, 방플랏 구역에 이어 방콕 서쪽의 타위 와타나 구역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주말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닷물 만조와 강물 유입 시기가 겹치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가 최대 고비.

현재 강변을 따라 86km에 걸쳐 2.5m 높이의 홍수 방지벽이 설치돼 있지만, 강 수위가 더 높아지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합니다.


피해가 계속 진행되자 31일까지로 한정했던 임시 공휴일도 더 늘릴 전망입니다.

정부는 방콕 전역이 침수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9개 주에 1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방콕 안팎의 둑이 만조 때에도 붕괴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중반부터는 홍수 위기가 완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 대부분의 경작지가 물에 잠기면서 이미 국제 곡물시장의 쌀 가격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쌀 거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태국에서 홍수가 진정되더라도 태국 백미 가격이 34%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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