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날개 뼈 아프면 목 디스크 의심
입력 2011-10-28 12:07 
가정주부 김 모(45세)씨는 팔이 너무 저린데다 힘도 빠지면서 밥 숟가락 들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신세 한탄에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환자를 진료한 은평튼튼병원의 태현석 원장은 김 씨의 원인은 목 디스크다. 소위 말하는 거북목이 된 것은 이미 외관상으로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환자는 그동안 잠을 잘 못 잔 것처럼 목과 등이 항상 뻐근했다는 증상을 토로했으며 우울증도 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은평튼튼병원 신경외과를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팔 저림과 어깨 부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노인들은 물론 40대 이상의 주부, 청소년까지 발병 계층도 다양하다.
팔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목 부분을 진단해보면 대부분 일자목이거나 거북목처럼 목이 변형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적인 경추는 C자형인데 반해, 목뼈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일자형이 되거나 앞이든 뒤든 목뼈가 정상커브를 잃게 된다.

목뼈를 변형시키는 주요 원인은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경추 및 경추 관절에 외상을 입는 경우,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를 자주 쓰는 경우, 운동 부족 또는 갑작스런 무리한 운동을 했을 경우, 장시간의 운전 등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이 있는 경우, 수면 시 엎드려 자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목뼈를 변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척추의 목 부위에는 7개의 목뼈가 있다. 목뼈 사이에는 디스크가 있어서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목뼈가 변형되면서 디스크에 손상이 생기고, 손상 정도가 심해지면서 수핵이 돌출되어 척추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 질환이 바로 경추디스크 일명 ‘목 디스크 질환이다.
목 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목 디스크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청소년층 환자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태.
이러한 목디스크 환자들이 어깨가 아프고 팔이 저리는 이유는 목뼈 가운데 구멍을 관통하여 지나가는 신경가지들이 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 통증, 손가락과 팔 저림,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을 보이다가 디스크가 점점 진행되면 두통, 가슴부위의 통증, 심지어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절 전문 은평튼튼병원(구로, 동대문, 구리, 안산 네트워크병원) 태현석원장은 최근의 목디스크 진단은 근전도 검사, CT촬영, MRI촬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디스크 진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PEN(경막외강감압신경성형술), 무중력 감압치료, 척추교정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와 각종 보조기를 이용한 보존적 방법, 물리치료 등을 적절히 시행하면서 디스크 증상 완화를 관찰할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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