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드라마 속 사투리, 이렇게 고소해도 되나요?
입력 2011-10-28 09:22 

"아부지! 술마시면 정신줄 놓는디 가뜩이나 힘든 인생 고렇게 정신없이 살면 되것슈?"(다름)
"미안햐! 아부지가 술이 약혀서 딱 두잔 혔는디 취한거구만 근디 콩나물을 워서 났냐?"(대문)
사투리가 이렇게 맛깔스럽게 다가온 적 언제던가.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가 정겹고 맛깔스런 사투리 향연으로 연일 인기다.
'애정만만세'의 사랑스런 부녀 남대문(안상태 분)-남다름(김유빈 분)은 구수한 사투리로 시청자들을 향수에 젖게 하고 있다. 특히 다름이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쏟아내는 고소한 사투리는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특정 지역 사투리가 양념처럼 등장한 경우는 있었지만, '애정만만세'의 경우 다소 특별하다. 남대문 부녀의 정겨운 사투리 정담이 인기를 모으며 극 전개가 휘몰아치는 가운데서도 분량 축소 없이 꿋꿋이 등장하고 있다.
충청도 출신인 안상태는 사투리를 다 잊어버려 초반에 애를 먹었으나, 정작 어린 김유빈은 최근 사투리에 심취해 사투리를 입에 달고 다닌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제작현장에서는 다름의 "그려유?" "괜찮아유~"가 유행어로 떠올랐다.

시청자들은 "어린 꼬마의 사투리 연기가 너무 귀엽다" "어쩜 저렇게 사투리를 천연덕스럽게 잘 쓸 수가 있는지" "사투리가 이렇게 포근하게 들리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이들 부녀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한편 '애정만만세'는 재미(이보영 분)-동우(이태성 분) 커플의 결혼이 난관에 부딪칠 위기에 놓이는가 하면, 형도(천호진 분)가 정희(배종옥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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