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인천 정·관계, 사정 칼바람 부나?
입력 2011-10-27 13:31  | 수정 2011-10-27 17:16
【 앵커멘트 】
인천 지역이 뇌물 사건으로 시끄럽습니다.
지역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유명 건축설계업체 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대우자동차판매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자동차판매 노조가 공개한 문건입니다.

지난해 1월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상품권을 전달한 사람의 목록이 적혀 있습니다.

모두 인천시 4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로 5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총 3천만 원어치가 전달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구체적인 전달방법과 담당 직원의 이름까지 담겨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송도 개발 승인을 앞두고 회사가 시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벌인 증거라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필 / 대우차판매 노조위원장
- "인천시에서 시행한 재래시장상품권을 회사에서 사들여 다시 공무원들에게 배포한 자료로…"

지역 유력 정치인들도 업체 대표에게 금품을 받아 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월급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 원씩을 건넨 혐의로 유명 건축설계업체 대표 안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안 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일부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이은 뇌물 의혹에 검찰의 칼끝이 누구에게로 향할지, 인천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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