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미혼들, 피임·생리 상담은 인터넷으로?
입력 2011-10-24 11:55 


결혼 전에는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국내 풍토 때문에 피임, 생리와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질환의 정보를 손쉽게 언제 어디서든지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확률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가 운영 중인 와이즈우먼 포털 중 피임·생리 상담사이트의 상담 건수는 10월 현재 총 2만 4660건, 자궁경부암 예방 사이트의 상담건수는 1만 1528건에 달한다.

이처럼 방대한 상담 건수를 처리하기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만 피임생리 42명, 자궁경부암 38명, 임신·출산 23명, 난임 11명 등 114명이 무료 의료상담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호진 의사회 이사(피임생리연구회의)는 상담을 맡은 의사 선생님들에게는 환자를 진료하는 틈새 시간에 하는 봉사라 업무강도가 상당하지만, 바쁘고 힘들어도 사춘기 소녀나 미혼여성들이 혼자서 고민하던 건강 문제를 상담해 준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의 병원 홈페이지 질문보다 와이즈우먼 답 글을 먼저 올릴 만큼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피임, 생리 등에 많은 인터넷 상담이 이뤄지는 이유는 결혼 전에는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하는 국내 풍토도 한 몫 한다. 즉, 생리 관련 질환이나 피임 실패로 인한 불필요한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그만큼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방대한 양의 정보가 떠도는 만큼 잘못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접하기 위한 신뢰가 답보된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게시판 검색이나 의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끼리 묻고 답하는 답변 등은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의학정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상담에만 머무르지 말고, 산부인과를 직접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정 이사는 결혼 전에는 산부인과 출입을 꺼리는 풍토 때문에, 생리 관련 질환이나 피임실패로 인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웹사이트를 통한 상담이 참고는 될 수 있겠으나, 자신의 건강 문제인 만큼 산부인과를 직접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꼭 맞는 대안을 찾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회의 이러한 노력들이 10대 소녀나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보다 친근하게 생각하고, 생리 관련 치료나 피임 상담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회는 전문의 온라인 상담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피임 알림기능, 주변 산부인과 병원 찾기, 산부인과 전문의와 1대 1 문자상담 서비스 기능 등을 포함한 스마트폰용 무료 어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앱 등을 개발해 배포하기도 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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