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해방선언…분열 조짐
입력 2011-10-24 09:36  | 수정 2011-10-24 11:08
【 앵커멘트 】
리비아 과도정부가 카다피 사망 사흘 만에 해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내분 조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진례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벵가지 시민들이 3색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시민군들도 곳곳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가 42년 카다피 독재정권에서 해방됐음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8개월 만이자 카다피가 숨진 지 사흘만입니다.


▶ 인터뷰 : 무스타파 압델 잘릴/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위원장
- "우리는 무슬림국가로서 이슬람법률을 근본으로 삼겠다"

해방을 축하하기 위해 리비아 전역에서 밤늦게까지 축하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또 카다피의 시신을 보기 위해 미스라타에서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엘 사우시 / 미스라타 시민
- "우리 같은 일반시민들에게 (카다피의 사망은) 앞으로 독재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과도정부는 앞으로 한 달이 내에 수도 트리폴리에서 새로운 임시 정부를 구성하고 향후 1년 내에 총선과 대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하지만 카다피 시신처리를 둘러싼 마찰 등 곳곳에서 내분 조짐이 일고 있어 새 정부 출범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동·서 간 지역 갈등과 리비아 내 각 분파 간 이권 다툼은 '포스트 카다피' 체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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