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국가 마비'…긴축안, 1차 표결 통과
입력 2011-10-20 08:26  | 수정 2011-10-20 10:45
【 앵커멘트 】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그리스 노동계가 시위를 벌이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는 와중에도 그리스 의회는 긴축안을 1차 표결에 부쳐 승인했고, 오늘(20일) 최종 표결할 예정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과 연막탄으로 거리에는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의회 앞에는 수만 명의 시위자가 모여들었고,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맞섭니다.

밤까지 이어진 시위 속에 파르테논 신전 앞은 마치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간 그리스 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을 빚으면서 온 나라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중교통은 발이 묶이고, 은행과 병원, 대부분의 관공서가 문을 닫아 국가 기능은 거의 마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 노동자
- "노동자들은 한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긴축 법안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갈 것입니다."

격렬한 반대 속에도 그리스 의회는 현지시간으로 어젯밤(19일) 긴축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긴축안은 근소한 차이로 찬성표가 앞서면서 1차 표결을 통과했고, 오늘(20일) 세부 조항에 대한 최종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긴축안이 통과되면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긴축에 지친 국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긴축안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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