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중이염 경제적 부담 막대…약 6천억원 초래
입력 2011-10-18 16:40 
중이염으로 인해 초래되는 직·간접적인 경제적 부담이 5억5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만 5세 미만 연령의 발생률 및 비용부담이 다른 연령군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천병철 교수 등이 2004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된 모든 중이염·급성 중이염 사례 분석을 토대로 외래환자 발생률과 입원율, 의료비 및 노동력 상실 등을 포함한 직·간접 비용부담을 산출한 결과 드러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동안 중이염 또는 급성 중이염의 총 보고건수는 각각 596만여건, 292만여건으로 전 연령의 중이염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60.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만 5세 미만 영유아에서 1000명당 533.2명의 발생률을 보여 다른 연령군에 비해 중이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에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1세군이 외래 환자수 736.9/1000명, 입원율 29.4/1만명으로 임상적 질병부담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연구진은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를 위한 의료비(보험자부담금 및 본인부담금 총액), 약제비, 교통비, 간호비 등의 직접비용과 노동력 상실로 인한 간접비용을 산출해 중이염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4년 한 해 동안 중이염으로 인해 5억5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의 비용부담이 초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5세 미만 연령에서만 약 2억52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해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중이염의 높은 발병률과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막대함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결과”라며 특히 5세 미만의 중이염 질병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영유아 시기에 폐렴구균 예방접종 등 중이염 감염을 더욱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함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개최된 제12회 서태평양 화학요법 및 감염병 학회(Western Pacific Congresson Chemotherapy and Infectious Disease, WPCCID)에서 발표됐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