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인디300 레이스 중 대형사고, 운전자 댄웰던 사망
입력 2011-10-17 15:01  | 수정 2011-10-17 15:22
16일(일) 미국 라스베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인디애나폴리스300 자동차 경주에 15대의 차가 서로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죽고 여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인물은 영국인 댄웰던(Dan Wheldon∙33)으로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유명 레이서다.

이번 사고는 웰던의 차가 앞차와 지나치게 가깝게 붙은 가운데 15대의 차들이 서로 엉키면서 발생했다. 웰던의 차는 앞차의 뒷부분을 들이 받고 앞부분이 들리면서 공중으로 날아올라 펜스를 들이받았다. 이어 차는 공중에서 화염에 휩싸였고, 사고의 충격과 화상을 입은 웰던은 즉시 사망했다. 이 사고는 경기 초반인 11랩만의 일로 사고 2시간 후 스피드웨이 측은 웰던의 사망을 발표했다. 15대의 차들 중 3대의 차는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2대의 차에 불이 붙었지만 다른 차들의 운전자들은 다행히 참변은 면했다.
댄웰던의 차가 공중을 날아 펜스에 부딪친 후 화염에 휩싸였다.
인디애나폴리스 경기는 원형 서킷을 도는 경기로 복잡한 서킷을 주행하는 F1경기에 비해 주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번 사고도 시속 350km로 주행 중 벌어진 사고다. 경주용 머신은 차가 바닥에 달라붙는 '그라운드 이펙트'를 만들기 위해 밑바닥이 평평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이로 인해 앞부분이 들리면 공중으로 날아오르게 된다.


관계자는 "차들이 너무 가까워서 에러가 발생했을 때 피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었던게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라스베거스 모터스포츠웨이에서 치뤄질 예정이던 혼다의 챔피언십 행사는 취소됐으며 입장권은 모두 환불됐다. 라스베거스 모터스포츠웨이 홈페이지에는 웰던의 추모 이미지로 바뀌었다.

한편, 코리아F1그랑프리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마크웨버는 DTM 메르세데스-벤츠 레이서로 활약하던 당시 이와 비슷한 사고(플립)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귀환한 바 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