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록금 감면 인색한 '짠돌이 대학'에 불이익 준다
입력 2011-10-13 17:47  | 수정 2011-10-13 21:27
【 앵커멘트 】
대학 대부분이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정작 장학금이나 학비 감면에는 아주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이런 짠돌이 대학에 재정지원을 삭감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방의 한 사립대입니다.

지난해 교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고작 32명, 근로장학금을 받은 학생까지 합쳐도 300명 남짓합니다.

이 학교 전체 정원은 4천800명으로 학비 감면을 받은 학생이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을 보면 대학은 전체 학생이 내는 등록금의 10% 이상을 학생에게 면제 또는 감액해야 합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감면액은 30% 이상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 조사결과 총 학비감면 비율 10%를 지키지 않은 대학은 지난해 310개 사립대 가운데 26.8%인 83개 대학에 달했습니다.」

「저소득층 학생 감면 비율을 지키지 않은 대학은 무려 241개, 77.7%에 달했습니다.」

대학들이 학생이 낸 등록금을 쌓기만 하고 학비 감면에는 짠돌이 행태를 보인 것입니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대학별로 등록금 감면 여부를 평가해 재정지원을 삭감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병삼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장학과장
- "장학금 지급률에 관한 지표를 개선해서 학비 감면, 특히 경제 곤란자에 대한 학비감면률을 포함시켜 (대학을)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또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에 저소득층에 대한 학비 감면 현황도 상세히 공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