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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어처구니 없는 영화제…다른 작품 사진 사용, 정정 요청도 안 되고
입력 2011-10-13 10:22 

인도의 샌딥 레이 감독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초청작인 자신의 영화 ‘오래된 방의 소리가 안드로이드 폰용 부산영화제 앱에서 검색을 해보니 다른 작품 스틸 컷을 사용하고 있었다.
레이 감독은 즉시 부산영화제 측에 빠른 정정을 요구했지만 불쾌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각종 사고와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행사가 크면 클수록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법. 하지만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일이나 금방 처리할 수 있는 일도 미숙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영화 비전 부문에 초청된 ‘로맨스 조의 이광국 감독도 영화제 초반 자신의 영화 파일이 누락된 데 대해 정정 요청을 했으나 요구가 빨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다른 사고도 있다. 앞서 7일 발생한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의 ‘복숭아나무 영사사고. 영화관 시스템 호환 과정에 문제가 생겨 상영은 중단되고 해당 관객의 티켓 값을 환불하는 일이 생겼다. 구혜선은 관객과의 대화와 야외무대 행사에서 사과를 해야 했다.
영화제 측이 예기치 못한 사고도 있었다. 언론매체 기자를 사칭, 프레스배지를 남용하고 피해를 준 사례도 있었다. 페이스북에 출입이 자유로운 프레스배지를 돈을 받고 거래하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12일 새벽에는 영화관람을 하던 외국인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을 피워 영화 ‘레드 스테이트의 상영이 중단되는 소동도 있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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