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강도, 경찰 출동하자 22층에서 투신해 숨져
입력 2011-10-11 20:42  | 수정 2011-10-12 07:45

아파트에 침입해 돈을 요구하던 20대가 경찰이 출동하자 베란다에 투신해 숨졌습니다.

지난 10일 A(29)씨는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 22층에 위치한 B(32)씨의 집에 침입해 자신이 쫓기고 있는 상태라고 속인 뒤 B씨를 위협하며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겁을 먹은 B씨가 집 안에 있던 현금 10만원을 건네자 A씨는 돈이 적다며 B씨의 얼굴을 2~3회 때리고 목을 졸랐습니다. 이어 테이프로 B씨의 입 주위를 감고 있는 사이 퇴근하던 남편이 집으로 들어왔고 열린 문을 통해 B씨는 밖으로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이 현장에 도착해 흉기를 들고 베란다에 붙어 있는 A씨를 10여 분간 설득했지만 그 자리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명문대를 나와 유학을 다녀와도 연봉이 적다'면서 신세 한탄을 하던 A씨가 갑자기 칼을 내려놓은 채 베란다를 뛰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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