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공사 재개 허용…'유연성' 정책 본격화
입력 2011-10-11 18:20  | 수정 2011-10-11 20:27
【 앵커멘트 】
정부가 5.24 조치로 공장 건축을 중도에 포기해야했던 기업들에 대해 공사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대북정책이 유연하게 변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24 조치'로 공장 건축을 도중에 중단해야했던 업체들은 모두 7개.

공장이 들어서기로 했던 부지 면적만 3만 평이 넘습니다.

정부는 먼저 이들 7개 업체가 다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증축 공사를 진행하려다 포기한 5개 업체의 공사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성 공단 내 시설 투자도 진행됩니다.

'5.24 조치'로 중단됐던 소방서와 응급의료시설 건립은 내년 말까지 마무리되며, 개성시와 개성공단을 잇는 4.5km 출퇴근 도로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착공할 계획입니다.

북측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출퇴근 버스를 기존의 반경 20km에서 40km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번 조치가 5·24 조치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 등 5.24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5.24 조치의 원칙과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유연성을 발휘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한다는 차원입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통해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주장한 '유연성' 정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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