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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인터뷰] 정석원 “해병대 현빈, 눈빛으로 대화했다”
입력 2011-10-11 07:55 

지난달 25일, 배우 현빈과 정석원이 ‘해병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훈남의 동반 질주만으로도 현장은 물론 온라인은 거세게 들썩였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배우 정석원에게 당시 에피소드를 물었다.
유난히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그는 현빈과의 만남은 굉장히 뿌듯했다. 사실 마라톤 전날 정지훈(비) 콘서트의 뒤풀이 자리가 있었다. 해병대 중요한 모임이 예정돼 있어 철저한 준비를 하고 가고 싶었지만 술자리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술자리는 행복했지만 마라톤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날따라 형들이 잡아 결국 밤을 새고 바로 마라톤 대회장으로 행했다”며 아직도 한 형의 말이 생생한다. ‘석원아, 내가 너를 위해 굉장한 스케줄 짰다. 술 먹다 6시에 나가서 씻기만 하고 바로 마라톤을 뛰러 가는 거야라는...실제로 그렇게 되고야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그는 다소 신이 난 표정으로 막상 (해병대)후배들을 보니 힘이 났다. 현빈과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몇 번 안면을 튼 사이다. 취재진들이 격하게 몰려 들었고 워낙 정신이 없어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눈빛으로 주고 받았다(웃음)”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해병대 후배들과 함께 땀도 흘리고 건강한 일정을 소화해 뿌듯했다.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며 곧 정지훈 형도 군대를 간다. 이왕 가는 것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왔으면 한다. 나라를 지키는 일이니 자부심을 갖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현빈과 정석원은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 공원에서 열린 ‘제 3회 서울 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현재 백령도 6여단에서 복무 중인 현빈과 해병대 출신으로서 잘 알려진 정석원, 김흥국이 해병대 모범장병 400여명과 함께 6.25㎞를 달렸다.
이날 현장에는 현빈의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아 각국의 수많은 팬들의 축하를 받았으며 정석원은 현장에 모인 전우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캔커피 2400개를 선사했다. 현빈과 정석원 두 사람은 해병대 선후배들과 함께 마라톤을 완주해 해병대의 늠름함을 뽐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부산(해운대)=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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