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기독교도-정부군 충돌…19명 사망
입력 2011-10-10 08:07  | 수정 2011-10-10 10:05
【 앵커멘트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기독교인 시위대와 정부군이 충돌해 최소 19명이 숨지는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시민군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주요 시설을 장악하며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난 시위대가 진압부대를 향해 돌을 던지고, 차에 불을 지릅니다.

군과 경찰도 최루탄을 쏘며 응수합니다.

콥트 기독교인 수천 명이 최근 이집트 남부 아스완의 교회가 공격당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정부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9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퇴진한 뒤 벌어진 최대 규모의 유혈 사태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3월에도 이슬람교도와 기독교인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10여 명이 숨지는 등 종교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 남아있는 친위대 저격수들을 향해 공격을 퍼붓습니다.

시민군 측은 대학과 병원을 비롯한 시르테 주요 시설을 대부분 장악했다며 시르테 점령을 위한 최후의 관문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시민군 지휘관
- "우리는 컨벤션 센터를 장악했고, 계속 진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카다피군의 최후 거점 중 한 곳인 바니 왈리드의 공항도 시민군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군 측은 카다피와 둘째 아들 사이프가 바니 왈리드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있어, 카다피 색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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