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BIFF]긴장한 송혜교 "가해자 용서, 좀 더 신중해야…”
입력 2011-10-08 18:31 

배우 송혜교가 영화 '오늘' 첫선을 앞두고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작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송혜교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 기자회견에서 캐릭터가 가진 고뇌를 얼만큼 표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이전에는 가해자,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좋은 게 좋은 것 이라는 통념이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 캐릭터에 빠져가면서 화도 나고 의문들도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고민한 뒤 몰입하지 못했다면 굉장히 힘겨웠을 텐데 촬영환경 자체가 워낙 도움주시는 분들이 많아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용서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내 용서가 상대방의 발전(?)을 동반할 수 있을 지. 그냥 하는 용서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이정향 감독은 창작 동기에 대해 이 작품은 특별한 개인적 경험과는 무관하지만 우연히 접한 칼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용서도 죄가 될 수 있다 는 내용의 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통상 ‘용서 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진정 그것이 쉬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사형제도 등 사회적인 문제에 적용하며 ‘남의 상처에 대해 함부로 용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오늘은 이정향 감독의 9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사형제도와 폭력적 가부장적 질서 등을 향한 감독의 문제의식이 담겨있다. 두 이슈는 송혜교와 남지현이 분한 극중 두 여성 주인공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감독은 두 중심인물간의 갈등, 긴장, 충돌을 거쳐 도달하는 화해를 통해 상처의 치유 가능성을 설파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부산(해운대)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