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욕 많이 하는 학생 대학 갈 때 불이익 준다
입력 2011-10-07 11:50  | 수정 2011-10-07 12:13
【 앵커멘트 】
요즘 학생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욕설이 너무 많아 듣고 있기가 거북할 정도입니다.
보다 못한 교육 당국이 욕 많이 하는 학생을 생활기록부에 올려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4명의 하루 일과를 관찰해보니 욕설과 비속어가 쉴새 없이 나옵니다. 」

「"씨X 뭐 하냐? 돼지 XX야. 까X지마. 나XX마. 병X XX야."」

「"지X하지마, 병X." 」

욕 사용 빈도를 조사해봤습니다.

한 학생은 11초마다 욕을 합니다.

초등학생들도 욕을 자주 입에 담습니다.


어떤 욕을 쓰는지 물어보자 여러 욕이 등장합니다.

「"개XX요, 씨X, 병X, X밥"」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일부 학생들만 욕설과 비속어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일상적 대화에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의 70% 이상이 욕을 쓰고, 이 가운데 13%는 습관적으로 욕을 사용합니다. 」

「욕을 쓰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남들이 사용하니까 쓴다는 답변부터 스트레스 해소, 친근감, 습관이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제란 / 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 욕을 쓰는 경우가 매우 많고 심지어는 선생님한테도 안 좋은 말들을 쓰는 걸 자주 봐서…."

결국, 보다 못한 교과부가 욕을 많이 하는 학생들을 생활기록부에 올려 상급학교에 진학할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나서야 할 정도로 학생들의 욕설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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