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따뜻한 가을볕, 비타민D 생성 도움
입력 2011-10-06 17:46 
가을볕을 15분만 쬐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를 모두 얻을 수 있어 가을볕은 보약 부럽지 않다. 특히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과 인을 흡수해, 혈액에 보관함으로써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고령이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골다공증, 척추압박골절까지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나 눈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피해야 할 대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외선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능을 한다. 바로 비타민D의 생성이다.
햇빛을 통해 생산된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칼슘의 일부는 소장벽을 통해 스스로 흡수되지만 상당부분은 그냥 통과한다.
비타민D는 이렇게 배출되는 칼슘을 소장벽으로 운반해서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결국, 햇볕만 제대로 쐬어도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30%인 220여만 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폐경 여성의 상당수에서 체내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64%가 비타민D 부족 상태지만 우리나라는 92%의 여성에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됐다.
60~70대 이상의 노인층과,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는 피할 수 없는 질환이 골다공증. 뼈의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 칼슘 섭취만큼 중요한 것이 비타민D임을 알려주는 연구결과다.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실제 척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폐경기 여성,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 상당수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며 가을 햇볕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는 골격형성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하므로 가을철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척추건강까지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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