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두산 폭발…한반도 전체 위험?
입력 2011-10-05 17:39  | 수정 2011-10-05 20:20
【 앵커멘트 】
최근 백두산 폭발 얘기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만약 폭발한다면 한반도 전체가 위험하다는 분석입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청난 규모의 시커먼 화산재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화산재가 뒤덮은 인근 마을은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하고, 비행기도 운항을 멈췄습니다.

지난해 4월 아이슬란드 화산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일입니다.

이 같은 현상이 한반도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덕기 / 기상청 지진정책과장
- "2002~2005년 사이 백두산 화산 분화의 징후가 활발하게 나타났지만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화산이 실제로 분화되면 어떻게 될까.

기상청에 따르면 백두산이 천 년 전 규모로 다시 폭발할 경우 지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산분출물은 용암류가 최대 15km, 암석 파편은 60km, 점토나 진흙류는 180km 이상으로 분석됐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화산재.

폭발할 때 화산재 기둥이 낮다면 한반도 북부와 중동부, 동해안 정도만 영향을 받지만, 기둥이 높을 경우에는 한반도를 넘어 1,500km 이상 날아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화산 폭발 당시 한반도 주변으로 북풍이나 북동풍이 발달했다면 남한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전영수 / 국립기상연구소 기상연구관
- "백두산이 재분화한다면 주로 북한 지역과 중국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남한지역은 미세먼저 농도가 강해지고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등 간적접인 화산재의 영향을…"

백두산 분화는 아직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감시와 인접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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