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디스, 이탈리아 신용등급 3단계 강등
입력 2011-10-05 10:34  | 수정 2011-10-05 13:30
【 앵커멘트 】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했습니다.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파장은 유로존 전체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가 크게 늘면서 장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무디스의 강등 조치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유로존의 경제·금융 위험으로 볼 때 불확실한 시장 여건과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탈리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그 충격은 유로존 전체로 확산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미 그리스, 스페인 등 주변국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인데다가 프랑스, 독일 등 이탈리아 채권 보유국들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국채시장을 다시 한번 움츠러들게 하고, 재정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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