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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별 일 없이 음악하며 살 것" `두데` 막방 소감
입력 2011-10-02 16:07 

정든 라디오를 떠나는 아쉬움은 컸겠으나 마지막까지 윤도현답게 쿨하고 재기 발랄했다.
윤도현은 2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를 끝으로 DJ석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로 나선 윤도현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공식 하차했다. 이날 방송은 윤도현이 밝힌 바와 같이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하차쇼 컨셉으로 꾸며졌다.
제작진은 청취자들에게 ‘두데를 들으면서 제일 빵 터졌던 순간 ‘기억에 남는 코너 게스트 혹은 청취자 ‘두시의 데이트와의 인연 ‘나에게..... 윤도현은 '뭐뭐' 다 ‘윤도현에게 하고싶은 말 등 사연을 올려달라 부탁했고, 윤도현은 고정 출연자 김유리 리포터를 비롯해 청취자들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특히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핀란드 출신 방송인 따루가 ‘두시의 데이트와 전화 연결했던 청취자의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았으며, 윤도현이 과거 불렀던 현빈의 ‘그 남자가 다시 전파를 타기도 했다.
또 윤도현이 과거 방송에서 했던 개 매미 모기 닭 말 등 동물 성대모사와 도마로 파를 서는 효과음, 말 발굽소리 등 깨알 같은 개인기가 다시 한 번 전파를 탔다.
하지만 자존심 있는 뮤지션다운 면모도 마지막까지 고수했다. 오후 2시대에 시도하기 힘든 재생 시간 긴 메탈 곡을 선곡하며 윤도현표 라디오의 개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날 방송에는 윤도현과 절친한 방송인 김제동이 출연, 마지막 방송을 격려해줬다. 청취자들 역시 ‘윤DJ와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를 응원했다.
끝으로 ‘대인배로 변신한 윤도현은 부족한 진행에도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다. 나는 앞으로도 별 일 없이 음악 하고 열심히 살 것이다”며 특유의 쿨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첫 선곡은 크래쉬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마지막 선곡은 장기하와얼굴들의 ‘별 일 없이 산다였다.
한편 윤도현은 지난달 27일 소속사를 통해 MBC 라디오국으로부터 방송 시간대 변경을 종용받았고, 결국 DJ석에서 하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MBC 라디오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프로그램 교체 요구를 받았으나 끝내 하차를 선언했다.
후임 DJ로는 12년 만에 방송가에 컴백하는 주병진이 물망에 올랐지만 주병진 역시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껴 고사, 작곡가 주영훈이 3일부터 개편 시점까지 임시 DJ로 나설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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