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찌할꼬 수입 물가…서민 '울상'
입력 2011-10-02 09:46  | 수정 2011-10-02 14:09
【 앵커멘트 】
유럽 재정위기로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돈을 주고 사오는 수입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은 1,195원 80전까지 뛰었습니다.

9월초(1,061원 30전)와 비교하면 134원 50전, 11.2%나 급등한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을 다른 나라에서 비싸게 주고 사와야 하기 때문에,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0% 뛸 때마다 물가상승률은 0.8%P 높아집니다.


수입물가 증가세는 이미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9월 초 5천800원 수준에 팔리던 수입포도 한 팩의 가격은 6천50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블루베리와 파인애플, 키위 등 보관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도 9월 초보다 10% 올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현재 환율로 수입한 물품은 대개 한 달에서 석 달이 흐른 뒤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육류와 밀가루, 식용유, 통조림, 분유 등의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도 자신감 없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지난달 30일)
- "환율변동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전세가격 상승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이제 그 여파는 가정 경제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이준희 기자 / approach@mk.co.kr / @joonalist(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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