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쉐보레 말리부, 디자인·성능·연비 '삼박자' 모두 갖춰
입력 2011-09-30 13:01 
한국GM의 내수시장점유율 두 자리 수 유지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쉐보레 말리부가 내달 초 출시된다.

제네럴모터스는 지난 4월, ‘2011 상하이모터쇼에서 쉐보레의 차세대 중형차 말리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 직후부터 말리부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인 말리부는 감각적이고 인상적인 내·외관과 뛰어난 성능과 연비, 첨단 안전 기술로 쉐보레의 첫 글로벌 중형차로 내정됐다.

◆ 공기역학적 디자인…1리터당 1.1km의 연비향상 도모

말리부의 외관에서 가장 괄목해야 할 부분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다. 쉐보레 말리부는 GM의 풍동 시험장에서 300시간 이상의 풍동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그 결과 GM의 100년 역사상 가장 낮은 공기저항지수를 가진 중형차가 됐다.

말리부는 공기저항지수 향상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휘발유 1리터당 약 1.1km 더 갈 수 있는 연비 향상을 기록했다고 한국GM 측은 밝혔다. 이는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전기차의 공기저항지수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함께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모습도 강조했다. GM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 브라이언네스빗(Bryan Nesbitt)은 말리부의 외관은 카마로와 콜벳의 전통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을 배가했다”고 밝혔다.

말리부에는 쉐보레의 ‘듀얼 포트 그릴(Dual Port Grille), HID헤드램프, 카마로의 디자인을 계승한 테일램프, 일체형 리어스포일러 등이 어울려 강인한 인상을 보인다.

◆ 실내디자인의 핵심기술…'오스카(OSCAR)'

오스카는 엔지니어링과 실내 디자인을 위한 시뮬레이션 도구로, 항공기 개발에 사용됐던 항공용 더미(Dummy, 인체모형)에서 착안된 3차원 마네킹이다. GM은 이 부분에 대해 1961년 특허를 받은 바 있다.

GM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오스카를 사용해 최적의 실내공간과 안락함, 시트의 편의 등을 확보한다. 말리부의 시트 제작을 담당한 GM의 시트 성능 엔지니어 다니엘코헨은 오스카는 우리의 고객을 대변한다”며 오스카를 바탕으로 견고한 기준치를 제공받아 말리부의 실내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오스카는 18개의 고정 부품으로 이뤄져있으며 강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의 소재로 제작돼 일반적으로 77kg 정도의 무게를 지녔다. 또, 신장과 체중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고 남성 및 여성을 비롯해 다양한 비표준 성인의 크기로도 제작된다.

오스카를 통해 제작된 말리부는 운전대, 페달, 인스트루먼트 패널, 시트, 룸미러 등의 위치와 각도, 크기 등이 탑승객에게 최상의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기어박스, 센터페시아, 계기판, 도어트림 등을 메탈과 크롬 소재로 마감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으며 아이스블루 무드 조명을 통해 고급스러움까지 강조했다.

◆ 고성능·고효율의 에코텍엔진, 6단 자동변속기 장착

말리부에 탑재된 에코텍(Ecotec) 가솔린 엔진은 높은 출력과 우수한 연비와 함께 엔진 소음도 적어 GM의 대표적인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 결합해 최상의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발휘한다.

말리부는 GM 연구개발센터에서 수많은 주행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글로벌 모델인 만큼 전 세계에서 도로 테스트를 거친 후 다양한 도로상황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또, 말리부의 뛰어난 주행성능은 정교한 차체 튜닝과 능동 차량제어 시스템, 동급 최고 수준의 강한 차체구조에서 비롯됐다.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응답성을 제공하는 스티어링 기어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된 주행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보장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말리부는 2.0리터와 2.4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디젤 엔진이 장착된 말리부가 공개됐지만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 첨단 안전장치 장착…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능

차세대 말리부는 다양한 첨단 능동, 수동 안전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 특히, 차량 전면부에는 보행자 보호 시스템을 적용해 사고 발생시 보행자와 차량엔진 간 2차 충돌로 인한 상해 위험을 줄였다. 또한 말리부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듀얼 스테이지(Dual-stage) 에어백, 후방카메라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한국GM의 마이크아카몬 사장은 지난달 부평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아이콘인 말리부는 한국시장에서 가장규모가 큰 중형차 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에 쉐보레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내수시장점유율 두자리수 유지에 기여할 하반기 전략 차종”이라고 말리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신형 말리부, 美서 2.5리터급 엔진 장착…국내는?·쉐보레 말리부, 출시 앞두고 레이싱 경기장 찾은 사연은?·쉐보레 말리부 '시트의 비밀'…한 번 타면 내리기 싫어·쉐보레 말리부 테스트 중 오류 발견…출시 지연되나·토스카 후속 말리부, 미국보다 한국에 먼저 출시…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