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그리스 구제기금' 증액 승인
입력 2011-09-29 22:14  | 수정 2011-09-29 23:15
【 앵커멘트 】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증액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당장의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게 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의회가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의 대출 여력 확대를 승인했습니다.

독일 하원은 재정안정기금 증액 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습니다.

당초 집권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에서 반대 움직임을 보여 불안감을 키웠지만, 결과적으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 인터뷰 : 티에르스 / 독일 의회 부의장
- "찬성 523표, 반대 85표, 불참 3표로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의 4분의 1 이상을 부담하고 있는 독일이 확대안을 승인하면서 위기일발의 그리스는 한숨 놓게 됐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에 쓰기로 한 유럽재정안정기금이 사실상 증액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증액안에는 지금까지 독일을 포함해 유로존 11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아직 오스트리아 등 6개 국가의 표결이 남아있지만, 이변이 없는 이상 통과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스타인브룩 / 독일 사민당 하원 의원
- "그리스의 사회 부문 감축액은 3천300억 유로에 달합니다. 그 노력을 조금 더 존중해줄 수 있다면 감사하겠죠."

재정안정기금의 증액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위기국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도 필수적입니다.

유로존 문제를 쥐락펴락해온 독일이 증액안을 승인함에 따라 유럽 위기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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