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이스트 교수들 "서남표 총장 물러나야"
입력 2011-09-29 19:26  | 수정 2011-09-29 23:13
【 앵커멘트 】
지난 4월 학생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사퇴 요구가 거셌던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또다시 사퇴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카이스트 교수들은 서 총장이 혁신위의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서 총장은 이를 거부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이스트 교수들이 긴급 총회를 열고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교수협의회 설문 조사 결과 교수협 회원 522명 가운데 44.8%, 설문 참여자의 63.4%가 서 총장의 퇴진 요구에 찬성했습니다.

이들은 서 총장이 지난 4월 혁신위원회와 합의한 대학평의회 발족 등 약속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종민 / 카이스트 대학교수협의회장
- "총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구성원과의 소통 부재라는 폐해가 오히려 악화되어 카이스트의 진정한 발전에 장애가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

교수협은 서 총장이 혁신위 합의서 내용을 모르고 사인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 총장이 전기자동차와 모바일 하버 사업에 대한 특허를 소유하고 이를 편중되게 지원하는 것은 개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서 총장 측은 교수협의 주장이 정치적이라며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용훈 / 카이스트 교학부총장
- "(학교는) 학생과 직원 등을 포함한 전 직원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서 총장 측은 또 총장이 거부한 의결사항이라도 대학평의회가 재의결하면 총장은 무조건 이를 실행해야 하는 강제규정이 있는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총장의 사퇴를 내심 바라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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