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DJ, 윤도현-주병진-주영훈 되기까지…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이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임시진행자로 나선다.
29일 MBC는 윤도현 후임으로 주영훈이 임시로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도현이 10월 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함에 따람 주영훈은 이튿날인 10월 3일부터 진행한다.
현재 '두시의 데이트' DJ로 활약 중인 윤도현은 지난 27일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윤도현은 하차 소식을 전하며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내정된 사람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후임으로 내정됐던 주병진을 위해 하차를 강권 받았다는 것. 이후 MBC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병진을 '두시의 데이트' 새 DJ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주병진이 이를 끝내 고사하면서 파문은 확산됐다.

주병진은 "최근 방송 활동 복귀에 대해 저도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는 상황이 당황스럽고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생겨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듣는 사람도 행복하고 진행하는 사람도 행복한 방송을 하고 싶은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방송을 진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는 주영훈의 임시 DJ 발탁 건과 관련, 주병진 고사 이전에 이미 결정한 상태였다고 밝혔지만 변화무쌍하게 진행된 '두시의 데이트' DJ 자리는 주영훈으로서도 머쓱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재 주영훈은 10월 말까지 진행하는 임시 DJ로 낙점된 상태로 MBC는 청취율 등에 따라 고정 DJ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DJ 진행 경험이 풍부한 주영훈은 주로 대타 DJ로 활동해왔으나, 진행능력과 청취율 등을 고려해 고정 DJ로 영입할지를 검토할 것이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