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 빈 강정" 해외자원개발 질타
입력 2011-09-29 17:08  | 수정 2011-09-29 21:11
【 앵커멘트 】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부가 협력양해각서 MOU만 많이 체결했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가 적다며, 홍보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가 해외자원과 관련해 체결한 협력양해각서 MOU는 모두 33건.

이중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건 5건뿐입니다.

공격적으로 자원 개발에 나섰지만, 성과는 초라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민주당 의원
- "지나친 자원외교가 행여나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신종 / 한국광물자원공사 이사장
- "자원개발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안입니다. MOU 한 건 체결하는데 2,3년 걸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정부가 홍보에만 급급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사업이 종료되거나 종료 예정인 MOU 13건 중 8건은 정부의 협상력과 정보부족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MOU 유효기간 만료를 인지하지 못해 사업이 종료됐고 카자흐스탄에서는 중국에 밀려 개발에 참여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한나라당 의원
- "그 뒤(MOU 이후)에서 하는 것들이 정보가 부족하고 시기를 놓치고 협상 능력이 부족하고…"

자원 개발은 성공확률이 매우 낮은 만큼, 실패를 비판하기보다는 정보 수집과 협상력을 높이는 노력이 꾸준히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