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 잡기 나선 이 대통령 "임기 중 물 부족 해결"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에 부산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후 냉랭해진 부산의 민심을 다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5번째로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방문은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관계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먼저 부족한 부산의 물 문제를 임기 중에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주 남강댐 수자원의 부산 사용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 간 대립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힌 겁니다.

400만 부산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필요하면 댐을 만들고 국토부장관도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지원 약속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신공항 유치 좌절 이후 부각된 김해공항의 문제점에 대해선 국제선 청사와 이착륙 시설을 시간을 끌지 말고 증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울산 전철 복선화 사업에 대해서도 기왕에 해줄 거면 빨리해주는 게 좋다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부산시민들이 그렇게 이해해주시고 적극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씀을 이 기회에 드립니다. 이 시간부터 여러분이 섭섭하다 이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 대통령의 부산행이 침체된 부산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당장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와 장기적으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이성수 / solar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