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보이스피싱' 인출조직 검거
입력 2011-09-29 16:42  | 수정 2011-09-29 19:02
【 앵커멘트 】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인출조직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 등 국가기관으로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고 카드론 대출까지 받아 서민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사는 박 모 씨는 지난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과 은행 직원이라고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박씨의 계좌와 주민번호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허위로 만든 대검찰청 홈페이지로 유인했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피해자
- "통장 번호, 비밀번호, 카드 번호며 아이디 이런 걸 (입력) 하는 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입력을 했죠."

사기범들은 이 정보로 카드론 대출을 받는 등 5분 만에 3천여만 원을 가로채 달아났습니다.

이 같은 신종 전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경찰은 한 보이스피싱 인출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하루 평균 1억 5천만 원, 그동안 30억 원 이상의 서민 돈을 갈취했습니다.

▶ 인터뷰 : 박OO / 보이스피싱 인출 책
- "(위에서 돈을) 뽑으라는 카드를 불러주면은 그 카드 가지고 은행가서 CD기 가서 뽑고…."

대부분 피해자는 카드론 대출 등 신종 수법에 당했습니다.

경찰은 인출 총책 김 모 씨 등 인출조직 6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사용된 통장과 현금카드를 양도한 나 모 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이리환 / 천안동남경찰서 수사과장
- "계좌에 보관 중인 금액이 없다 하더라도, 다른 신용대출이라던지 하다못해 보험 약관대출까지 받아서…."

경찰은 위선 조직과 공범 4명을 쫓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국가기관이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전화로 요구하는 일이 없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