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의회 표결…그리스 운명 가른다
입력 2011-09-29 13:35  | 수정 2011-09-29 16:15
【 앵커멘트 】
독일 의회가 오늘(29일) 그리스에 대해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표결을 벌입니다.
그리스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의회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유럽재정안정기구의 역할 확대 방안을 놓고 오늘(29일) 표결에 들어갑니다.

핀란드를 포함한 유로존 10개국의 승인을 얻어냈지만, 재정안정기금의 1/4 이상을 부담하고 있는 독일의 결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일 의회가 승인하면, 2차 구제금융 방안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독일 국민의 대다수가 기금 확대에 부정적이고,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도 반대하고 있어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별도로, EU와 유럽중앙은행, IMF 등 트로이카 팀은 아테네로 돌아가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실사를 재개합니다.

실사단의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유럽 재무장관들은 다음 달 구제금융 6차분에 해당하는 80억 유로의 집행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스의 실물 경제를 살리는 조치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바로소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그리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을 보증하기 위해, 5백만 유로 규모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은행에 대한 다양한 보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긴축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와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태 해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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