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우수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김우수 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교차로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유턴을 하다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5일 오후 11시경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을 하면서 한 달에 70만원의 월급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6년부터 매달 5~10만원씩 쪼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자신은 고시원에서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늘나라에서 꼭 행복하실 거다","세상에 저런 분이 계시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유족이 없는 김 씨는 빈소를 차리지 못해 어린이 재단이 장례를 치르기로 했으며, 한 장례 업체가 장례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 캡처]
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