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식 송유관도 유사석유 공급용?
입력 2011-09-27 21:06  | 수정 2011-09-28 00:03
【 앵커멘트 】
폭발 참극을 빚은 수원의 주유소에서 유사석유 공급용 비밀 송유관 2개가 발견된 사실을 앞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식 송유관도 유사석유를 받는데 쓰인 정황이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 사고가 난 경기도 수원 모 주유소 송유관 앞 유류 취급량 표시판입니다.

휘발유 3기, 경유 2기, 등유 1기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송유관 뚜껑을 열어보니 휘발유 1개 라인이 모자랍니다.

라인은 설치돼 있는데, 휘발유 용도로 쓰이지 않은 것입니다.

6개 주입구 양옆으로, 모래로 덮인 비밀 송유관 2개가 추가로 드러난 데 이어 의혹의 라인이 또 하나 발견된 셈입니다.


경찰은 일단 이 라인이 유류 공급 용도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
- "사용은 안 하고, 비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비어 있다고. 그전에는 그랬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사고 났을 때는 거기가 비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밀 송유관에 이어 이 라인마저 유사석유 공급용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라인으로 유사석유가 들어갔다면, 휘발유 저장 탱크 1곳도 사실상 유사석유 탱크로 변질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
- "그거에 대해서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석유관리원이 전문가니깐요."

주유소 곳곳에서 발견되는 각종 유사석유 혼합 정황, 폭발 참극 원인 규명의 주요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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