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허... MBC.. 창의성까지 없네.. 나한테도 이 프로 대신 저 프로로 가라하더니 윤도현도 새 진행자 정해 놓고 이 프로 대신 저 프로로 가라했네"라며 "무림에 고수들께선 제 칼에 직접 피를 묻히지 않겠단 말씀??"이라고 적었다.
이는 앞서 윤도현의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 하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윤도현은 MBC 라디오 관계자로부터 방송 시간대 변경을 종용 받아 끝내 프로그램에서 하차키로 결론내렸다.
윤도현 소속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내정된 사람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청 받았다며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생방송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윤도현은 못내 서운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내막은 다르지만 표면적인 하차 방식은 흡사 김미화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했을 당시와 유사하다. 김미화는 7년여 동안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을 맡아왔으나 시사 프로그램 아닌 타 분야 프로그램으로 이동해줄 것을 권유받았으며 결국 자진하차 했다.
한편 MBC 측은 이번 윤도현의 하차와 관련해 "최근 청취율 등이 취약한 몇몇 프로그램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두시의 데이트가 그 중 하나였고, 다각도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던 와중에 DJ에 변화를 주게 됐다"고 주병진으로 DJ를 교체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 한 일원으로서 중간에 떠나게 돼 서운함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윤도현이 라디오는 물론 나는 가수다에서도 활약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