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숭의운동장 사업 표류 장기화하나?
입력 2011-09-27 18:23  | 수정 2011-09-28 18:10
【 앵커멘트 】
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공사가 중단된 인천 숭의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법정다툼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사업은 표류하고 상황은 꼬여만 가는데, 정작 인천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에 대해 인천 남구청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변 상인 보호를 위해 매주 수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입점을 허가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한 차례 허가를 거부한 남구청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 인터뷰 : 박우섭 / 인천 남구청장
- "등록을 허가하되 조건을 붙였기 때문에 조건에 맞춰서 홈플러스가 영업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식품 매장을 줄이고, 발전기금은 낼 수 있지만, 평일에 쉬는 것은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홈플러스 관계자
- "일단 영업에 일관성이 없고요. (전국적으로) 휴무를 하는 곳이 있습니까? 내부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입점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 온 시행사 측은 벌써 3개월째 공사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없으면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런대로 인천시는 사업은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구도심개발 사업의 상징인 숭의운동장 사업.

갈등은 깊어지고, 사업은 표류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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