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남한산성에서 느끼는 삶의 여유
입력 2011-09-27 17:14  | 수정 2011-09-27 21:34
【앵커멘트】
바쁜 일상생활에 쫓겨 삶의 여유를 느끼지 못하며살아가는 분들이 참 많으시죠.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남한산성이 다양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행궁에 앉아 차분한 마음으로 명상에 빠져듭니다.

평온해 진 마음으로 산성 주변을 맨발로 걷습니다.

초가을 햇볕이 아직 따갑지만, 쫓기듯 지내온 일상을 잠시 내려놓자 한결 홀가분해집니다.

▶ 인터뷰 : 송지나 / 서울시 중랑구
- "평소에는 신발 신고 움직이니까 이런 느낌을 잘 못 느꼈는데, 발로 밟고 느끼면서 조금 더 여유로움도 생기고 편안함도 느낄 수 있고…"

엄마, 아빠가 명상에 잠긴 사이 아이들은 산성을 둘러보며 역사 공부와 전통 체험에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직접 딴 나뭇잎을 이용해 손수건에 모양을 내고 전통 방식으로 색을 입힙니다.

▶ 인터뷰 : 조민지 / 성남 오리초교 6학년
- "(체험이) 너무 재미있고, 염색하니까 부드러워요."

남한산성의 역사를 알려주는 '역사 아카데미'에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에게 인기입니다.

종묘와 사직을 갖춘 행궁과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가 200개를 넘는 등 남한산성의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재헌 /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 "조선시대 때 중요한 교통상에 있었다는 입지적 중요성 등이 남한산성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지난 2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된 남한산성.

세계 유산적 가치에 앞서 많은 사람에게 삶의 여유와 문화의 숨결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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