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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나는 마초가 아니다”
입력 2011-09-27 17:01 

나는 마초(다듬어지지 않은 야성미 혹은 거칠고 힘만 앞세우며 덤비는 단순 무식함을 의미)가 아니다. 마초스러운 뭔가에 빠진 적도 있지만, 마초가 되고 보니 마초를 유지하기 위해서 쓸데없는 에너지가 소모가 되더라.”
배우 김윤석이 27일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완득이 언론시사회에서 ‘추격자나 ‘황해 등을 거론하며 나에게 마초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영화 속 캐릭터적인 성격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윤석은 극중 세상에 반항하는 오지랖 선생 ‘동주를 연기했다. 세상에 등 돌린 소심한 반항아 ‘완득과 서로 멘토이자 멘티가 돼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인물. 그간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황해 등을 통해 보여준 선 굵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탈피, 영화 ‘완득이를 통해 가볍고 친근한 이미지가 눈에 띈다.
영화는 완득과 동주가 멘토이자 멘티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리기도 하지만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짚는다. 완득이 17년 동안 모르고 지내던 필리핀 어머니의 존재가 그것.
김윤석은 이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17년 동안 몰랐던 완득이 어머니의 등장이었다”며 어머니가 외국인 일 때 오는 강렬함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삶 그대로의 신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강렬함이 이 시나리오의 척추처럼 버텨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각 등장인물이 영화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바랐다.
김윤석은 ‘추격자와 ‘황해에서 하정우, ‘거북이 달린다에서 정경호 등 후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후배들이 연기를 할 때 말을 다 잘 안 듣지만 그 개성넘치는 모습이 굉장히 좋다”며 뭔가를 가르친다는 생각에 빠지면 영화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먼저 물어보지 않는 한 다가가서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고 난 다음 사석에서 술, 커피 한 잔 할 때 연기자로서의 생활과 삶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다”며 그 밝고 건강한 모습들에 영향을 받아 나도 힘을 받는다. 앞으로도 말을 잘 듣지 않는 연기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웃겼다.
유아인이 방황하는 완득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는 학창시절 반항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황을 많이 한 편”이라며 19살에 연기를 시작해 1년 후 연기를 그만두겠다며 고향에 내려간 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 학교, 부모님 등 모든 것에 반기를 들고 방황했다”며 지금도 아직 미끈하게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모든 것에 방황하고 반기를든 기억이 있어서 완득이를 만나고 연기하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한 감독은 완득이가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마음이 있다”며 그 마음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왜곡 없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7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0월20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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