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삼성, 애플 상대로 '반격 개시'
입력 2011-09-27 08:03  | 수정 2011-09-27 10:08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애플과 각국에서 벌이고 있는 삼성 관련 특허 소송에 대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해외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애플과의 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네덜란드 법원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판매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애플 측이 3G 망을 쓰는 아이폰을 팔기 전에 삼성 측이 보유한 특허 사용에 대해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는 최근 애플의 소송으로 삼성 스마트폰 일부 모델이 네덜란드 내에서 판매 금지된 것에 대한 공세적 입장 전환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애플 측 변호인은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들던 당시 애플에 3G 특허 사용권이 없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다만, 삼성의 특허 기술 대신 인텔의 칩세트를 아이폰에 적용했다는 점을 근거로 3G 기술 사용이 삼성의 특허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이번 소송이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디자인 모방 관련 소송에 대해 일종의 '인질 잡아두기'라는 것이 애플 측의 결론입니다.

반면 삼성은 이번 판매 금지 요청을 통해 애플과의 유럽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삼성의 입장 변화에 따라, 다음달 선보이는 애플의 '아이폰 5'가 첫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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