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박원순, 경선룰 공방

【 앵커멘트 】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이제 야권의 관심은 박영선-박원순 두 후보의 맞대결에 쏠리고 있습니다.
양측은 경선룰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등 벌써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변호사의 맞대결은 경선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 변호사가 경선룰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유력한 경선룰은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단 판정 30%, 국민참여경선 40%를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박 변호사는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변호사(지난 24일)
- "정당도 조직도 없는 제 입장에서 굉장히 불리할 수 있지만 수용합니다. 파국보다 합의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민주당의 설명은 다릅니다.

애초 경선룰은 민주당이 제시한 게 아니라 다른 야당과 박원순 후보 간 합의·조정을 거쳐 만들었다는 겁니다.

특히 박 변호사에게 결코 불리한 룰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 변호사가 룰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합의 과정을 공개한 것은 작지만 중요한 파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 변호사는 "민주당의 입장이 충분히 관철됐다는 뜻"이었다며 "보는 시각이 달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은 다음 달 3일 치러집니다.

민주당이 당 차원의 총력전에 나설 태세여서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변호사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