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1978년까지도 핵개발 의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8년까지 자체적으로 핵개발에 나설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했던 핵개발 프로그램이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중단됐다는 통설과 다른 내용입니다.
1978년에 작성돼 최근 기밀 해제된 CIA 문건에 따르면, 박동진 당시 외무장관은 미국이 남한으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철수한다면 한국 정부는 핵무기 개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이런 발언이 당시 진행 중이던 주한미군과 전술핵무기의 철수 논의를 막고 자주국방을 강조해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당시 한국 내에서 실제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나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문건은 밝혔습니다.